예상 강수량 달라지자 긴급 알림문자…'오보청' 탈피 안간힘 쓰는 기상청

입력 2017-07-28 17:39   수정 2017-07-29 07:21

'호우예보 자주 틀린다' 비난에 날씨 변동상황 즉각 통보 나서


[ 박상용 기자 ] ‘예상 강수량 조정. 오늘 낮까지 서울과 경기 북부지방 예상 강수량 5~30㎜.’

28일 오전 7시26분 기상청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다. 호우 예비특보까지 발령한 전날 예상(예상 강수량 30~80㎜, 최대 120㎜)과 달리 비가 적게 내릴 것으로 관측되자 급히 알림 문자를 보낸 것이다. 정례 통보문 발표 시각(오전 5시·11시, 오후 5시)이 아닌데도 예상 강수량의 변동 사항이 즉각 통보된 건 올여름 들어 처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빠르게 남하해 서울과 경기 북부의 예상 강수량이 크게 줄었다”면서 “앞으로도 날씨 변화폭이 크면 통보문 발표 시각이 아니더라도 즉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이 ‘오보(誤報)청’의 멍에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 장마철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비 예보가 잘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됐기 때문이다.

우선 이날처럼 통보문 발표 시각과 상관없이 날씨 변동 사항을 즉각 알린다는 방침이다. 지금은 수작업을 통해 알림 문자를 보낼 수밖에 없지만 자동 문자 전송 시스템도 마련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과거엔 관측 변화가 감지되면 통보문 발표 때까지 추이를 지켜보며 기다렸다”며 “소통을 더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미국처럼 확률로 날씨를 표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향후 10일간 날씨를 알리는 중기예보에서 기온은 범위를 표시하고 강수량은 강수 확률을 표시한다. 예를 들어 ‘기온 33도(31~35도), 강수량 5~30㎜(80%)’로 표기하는 식이다. ‘비가 온다, 오지 않는다’ 등 단정적인 표현을 최소화해 정확도를 올리겠다는 의미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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